야구
'20승' 삼성 9회 8-5 대역전승, 한화전 5연승
삼성이 벤치 클리어링 후 한화의 첫 맞대결에서 9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9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초 3점을 뽑아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지난 4월 13일 이후 한화전 5연승을 내달렸다. 또 20승(37패2무)째를 올리며 9위 한화와의 승차를 2.5경기차로 좁혔다.삼성이 2회초 이승엽의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러프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후속 이승엽이 한화 선발 오간도의 146㎞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9호 홈런. 이승엽은 13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까지 단 1개만을 남겨놓게 됐다.이어진 2회말, 한화는 곧바로 역전했다. 선두타자 로사리오와 이성열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한화는 이후 허도환과 장민석 역시 연속 2루타를 때려내며 3-2로 역전했다. 2사 2루에서 정근우의 적시타까지 더해 4-2로 달아났다.삼성도 4회초 찬스를 잡았다. 1사 1루에서 김정혁의 2루타가 나왔다. 이때 1루주자 이승엽이 홈까지 파고들다 좌익수(이성열)-유격수(하주석)를 거쳐 포수 허도환까지 전달된 깔끔한 중계 플레이에 아웃됐다. 이후 4사구 2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한화 오간도가 옆구리 근육통으로 자진 강판했다. 하지만 공을 넘겨받은 심수창이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한화는 6회 1사 후 이성열(7호)의 솔로 홈런으로 5-2까지 달아났다. 이성열은 올 시즌 홈런 7개 중 3개를 삼성전에서 뽑아냈다.삼성은 막판 추격을 시작했다. 8회초 권혁을 상대로 러프의 2루타와 김정혁의 적시타로 3-5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상대 폭투와 대타 조동찬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삼성 이지영은 바뀐 투수 정우람의 공을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삼성은 9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와 러프의 안타, 이어 이승엽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김정혁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김헌곤의 희생 플라이로 8-5까지 앞섰다.9회 장필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6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정혁이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러프는 4타수 3안타 3득점, 구자욱과 강한울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7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최충연이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17.06.09 22:05